한일 비교

🇯🇵 도쿄에는 왜 작은 공원이 많은가?

K-치킨러버 2025. 7. 22. 01:43

도쿄에는 약 14,000개의 공원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25헥타르 미만의 소형 공원약 6,000개로 골목 곳곳에 있어 주민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10헥타르 이상의 대형 공원도 80여개가 존재, 단순한 빌딩숲의 메가폴리스가 아닌 녹지를 가득 품은 도쿄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도청이 있는 신주쿠에는 58만제곱미터의 신주쿠 교엔, 54만제곱미터의 요요기 공원이 있어, 도심의 답답함을 완화 해 주고 있습니다. 서울생태공원, 문화공원, 숲정원, 역사 공간 등 여러 형태의 공원이 존재하지만 그 수는 도쿄에 비하며 많이 적은 편입니다.

일본(특히 도쿄)의 작은 동네 공원이 유독 많고, 한국은 아파트 단지 외 공원이 적은 현상은 단순한 인프라 문제가 아니라, 도시계획, 주거문화, 법제도, 사회 인식의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유치원 귀여운 작은 공원

1. 🧱 “동네마다 공원이 있는 도시계획 철학”

  • 일본의 도시계획은 근린 생활권(생활권계획) 개념이 강함.
  • 걸어서 10분 이내에 공원, 초등학교, 병원, 상점 등이 있어야 한다는 “도보 생활권 원칙”에 따라 공원이 설계됨.
  • 특히 1960~70년대 재개발 시, 기반시설 확보 의무제로 인해 공원 확보가 필수 조건.

2. 🌳 소공원(ポケットパーク, pocket park) 정책

  • 도쿄 도청은 100㎡ 이하의 미니 공원도 전략적으로 많이 만들었음.
  • 좁은 땅이라도 놀이터·벤치·정자 설치를 허용하며, 작은 공간도 쉼터로 활용.

어린이 놀이터 겸 재난에 대비한 물품 보관소(오른쪽 이동 창고)

3. 🏘 주택가 중심의 저층 주거지 개발

  • 고밀도 아파트보단 단독·저층 주택 밀집지가 많아, 공용 공간이 부족하므로 시가 책임지고 공원 공급.

4. 🧑‍🤝‍🧑 주민 중심 커뮤니티 문화

  • 지역 커뮤니티(町内会)가 공원 청소·꽃 가꾸기 등을 자발적으로 함.
  • “아이들이 공원에서 노는 건 권리”라는 인식 강함.

야간에는 노상음주의 젊은이들이 꽤 모이는


🇰🇷 한국엔 왜 공원이 적은가?

1. 🏢 “아파트 공원 = 공공 공원이라는 인식”

  • 공원 대부분이 아파트 단지 내 조경 공간으로 한정됨.
  • 즉, 공원이 도시의 공공 인프라가 아닌, 아파트 부속시설처럼 설계됨.
  • 외부 주민은 출입이 어렵거나 배제됨.

2. 🧮 토지 효율성 우선의 도시계획

  • 높은 토지가격과 개발이익 중심 도시계획으로, 공원보다 상가나 건물 우선 개발.
  • 법적으로 공원 조성이 의무지만, 그린벨트 해제나 공원 일몰제 등으로 실효공원은 오히려 감소.

3. 🏗 재개발·재건축 우선 정책

  • 구도심 재개발 시 공공시설 확보보다는 주거 밀도 증가가 목표.
  • 따라서 공원 면적은 줄고, 고층 아파트 + 상업시설로 전환됨.

4. 😔 “놀이터 소음 민원” 문화

  • 어린이 놀이터, 공원 내 운동기구 사용 등에 대한 민원이 많아, 공원 폐쇄나 철거 요청이 빈번.

📊 비교 요약표

항목일본(도쿄)한국(서울)
공원 규모 작지만 곳곳에 분산 아파트 단지 중심
도시계획 도보 생활권, 공공 공간 우선 개발이익 우선, 밀도 위주
주민 인식 공원은 모두의 공간 아파트 부속공간으로 인식
공원 수 많고 조밀하게 분포 제한적, 도심 외곽 편중
 

🌱 문화적 배경 요약

  • 일본은 “공간을 나누는 문화”, 한국은 “공간을 소유하는 문화”가 반영됨.
  • 일본 공원은 작고 불편해도 공공성 강조, 한국은 크고 편리하지만 배타적.
  • “아이들의 소리도 일상의 일부”라고 여기는 일본에 비해, 한국은 민원으로 소음·불편함을 통제하려는 경향.